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블로깅 2달만이다.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
5월달부터 11월까지 주말&공휴일 심지어 추석까지 풀 출근 or 재택근무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쉰 날이 없다.
문제는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만 하고 있는데, 워낙 자세가 불량하다보니
허리가 너무 아팠다. 더욱이 G마켓에서 산 6만원짜리 의자는 필자의 피로를 버티지 못하고
구입 일주일만에 척추<등받이>가 가라앉으면서 침대가 되어 버리면서 집에서 재택근무할때 피로감은...
후아...
허리 MRI를 찍어볼 정도였으니 =_=;
서두가 길었다.
주인장 의자 취향<?>은 아래같다.
1순위 : 발로 차도 박살나지 않을 튼튼함. <6만원짜리 의자를 일주일만에 침대로 전락시킴>
2순위 : 등받이가 딱딱한 걸 좋아함. 푹신하면 교정받는 느낌이 들지 않음.
3순위 : 난 서민이야. 저렴해야 해.
주인장은 서민 중의 서민이기 때문에 유명하고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아헤매기 시작했다.
아마 검색으로 이 포스팅 보는 분들도 대부분 이 제품으로 검색 유입될 거라 생각한다.
처음 눈여겨 본 제품은 T50, T55였는데, 인터넷으로 대뜸 구매하긴 좀 그랬다.
'의자는 앉아보고 사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에게 꼭 한마디 하고 싶다.
'꼭 앉아보러 가세요..'
그 이유는 거주지역 인근 매장에 찾아가 직접 착석해본 주인장의 후기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필자 바디 스펙<?> - 에누리 없는 185cm 80kg
T50
장점
- 플라스틱이긴 한데, 실제로 보면 바디는 튼튼해 보임.
- 등받이가 메쉬 재질. 앉아보면 푹신푹신한 게 금방 늘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보면 약한 재질은 아님
- 좌판(앉는 매트), 등판(등받이) 교체 가능
- 메쉬재질이라 여름에 시원할 듯
- 큼직큼직한 게, 나같은 거구의 남성도 편히 앉을 수 있다.
단점
- 등받이가 메쉬 재질. 약한 재질은 아니지만 언젠가 늘어날 것 같음.(교체된다지만, 뭐 난 그냥 그렇다)
- 개인 취향의 문제인데 필자는 푹신푹신한 거 안좋아함. 딱딱한 거 좋아함.
- 역시 개인 취향의 문제인데 30만원의 가성비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음.(바디 플라스틱, 메쉬 재질때문에 =_=;)
- 럼버 서포트라고 하던가. 근데 별로 허리 지지받는 느낌 못받음 -_-;
T55
장점
- 개인 취향. 등받이가 딱딱함.
- 튼튼한 느낌.(등받이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T50보다 훨씬 매우 강렬하게 튼튼해 보임)
- T50이랑 가격대가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돈 아까울 것 같다는 느낌이 전혀 안듬.
단점
- 좌판 앞 뒤 길이가 매우 짧음. 엉덩이만 걸치고 투명의자 기합받는 느낌. 후아.... 종아리 땡김
이 의자 앉아서 일했다간 철벅지 될 것 같았음.
- 좌판 앞 뒤만 짧은 게 아니다. 좌우도 좁다. 포로 수용소 내 고문실 의자에 앉혀져 사슬로 구속당한 기분.
(키 175정도가 맥시멈 앉을 수 있는 의자 느껴짐)
상기 사유로 근 3일을 번뇌하다가, 결국 시디즈 의자는 포기.
네이버 의사모라는 카페를 뒤척이고 있는데,
네오스 T7 프리미어라는 제품을 발견. 요리조리 뒤져보았는데..
의자의 바디가 그래.. 이런 느낌이었다.
주인장과 비슷한 바디 스펙을 가진 자들이 괜찮다고 평한 걸 확인 후
불행과 역경과 고난의 구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불행,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시련의 여정들.
- 일단 예산 가격보다 30만원 가량 초과
- 중역용 의자라는데, 난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름. 어쨌든 기업 상대용으로 제품이 나온 거 같은데 일반 매장에선
해당 의자를 착석해볼 수 없음.
- 착석해볼 수 있는 매장을 네오스 본사에 문의하니, 사당과 용인 온니 2군데 뿐
- 주말에 착석해보러 갈려고 했는데, 주말은 영업 안함.
- 착석해볼 수 있는 매장 평일 영업시간은 6시까지(직장인은 반차든 휴가 쓰고 의자사러가야 함 =_=;)
- 내가 구입할 당시에 회사가 논현이라 사당점 가서 착석해보려고 했는데, 물건이 나갔는지 착석해볼 수 없다고 함
- 본사에 다시 전화해서 용인 전시장 주소 물어봄. 전시장 가려고 휴가 낸 후, 본사 직원이 알려준 용인 전시장 주소를 네이버 지도로 검색하니 현대 택배 물류장이 네이버 위성 지도에 찍힘.
- 불가피하게 착석 포기하고, 인터넷으로 주문. 그런데 기사분이 직접와서 설치해야 되서 주말은 배송 안한다고 함.
- 집에 아무도 없어서 의자 수령하려고 또 휴가 냈는데, 부품 조달 지연으로 그날 의자 수령 못받는다고 함.
- 그 다음날 근무하고 집에와보니 의자가 설치되어 있음. 박살남(좋다는 얘기). 의자 조절을 위한 앞 뒤 좌우 버튼들.
근데 메뉴얼이 없다. 집에 누나랑 어머니 계셨는데 의자만 설치해주고 가셨다고 함. 아무 설명도 못들음.
- 인터넷에 pdf라도 있으려나 하고 뒤져봤지만,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만 나열되어 있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선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음. 종이값 아까우면 pdf라도 하나 올려주지..
- 아무 것도 없이 하려니 의자 조절하는 버튼들이 애매한 느낌으로 달려있어서 이걸 당겨야 하는건지, 눌러야 하는건지, 올려야하는 건지, 조절은 된건지, 조절하고 나서 뭐가 조절된건지 하나하나 스스로 알아감.
뭐랄까 패기가 느껴졌다.
구매자가 찾아가는 서비스. 사고싶음 연락해. 그리고 찾아와. 우리는 물건만 줌.
인생이란 건 살아가면서 배운다는 거지. 직접 의자를 만져가며 공부하길 바라네.
이 불행의 여정을 견디게 해준 건..
단지 주인장이 여간해선 큰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본사 a/s 상담해준 여직원 분이 이쁘다는 것. 단지 그것 뿐이었다.
(주소 안내 문자 보내준다고 한게 자꾸 스팸에 걸리는지 오지 않아서 불가피하게 카톡으로 주소 안내 받으면서
카톡사진 구경하게 되었는데 미인이었음... 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불만이 많았지만, 후... 어쩌겠는가. 난 이 의자를 사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은 아쉬움.
단지 그거 하나로 위의 여정들을 견뎌내었다. 뭐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의자는 만족하니까.
추후 구입할 사용자들을 위해 주인장이 직접 사진 찍어 메뉴 설명함.
1. 라인 스파인 컨트럴
-조이는 방식. 이걸 조이면...
위 사진 붉은 동그라미 2개 부분이 조금씩 안쪽으로 튀어나옴.
적당히 잘 조여주면... 아아... 허리가 편합니다.. =_=..
풀 때는.. 조금씩 풀 수 없다. 그냥 잡아 뽑듯이 당기면 '탁'하는 소리와 함께 한번에 다 풀림.
조였다 풀었다 하는 방식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딱히 뭐 불만은 없음.
2.팔걸이 높낮이 조절
- 사진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 뭐 어차피 살사람만 쓸거니..
누르는 버튼 있다. 그거 누르고 올리고 내리고 하면 된다.
3.명칭 생략.(검색하기 귀찮다 -_-;)
- 왼쪽 휠 : 숫자가 높아질수록 등받이가 많이 기운다. 뭐 쉴때는 5까지 올리면 되고, 일할 때 2~3정도 해주면 적당
- 오른쪽 휠 : 수치가 높아질수록 좌판 및 등받이가 앞으로 기운다. 책상에 팔 기대고 하는 사람들 위한 기능인 듯.
엄청 좋은 기능인지는 주관적으로 잘 모르겠고, 그냥 있으니까 좋군 정도의 기능.
-상단왼쪽 스위치
등판이 뒤로 졎혀진 상태에서 스위치를 아래에서 위로 잡아 올리는 느낌으로 스위치를 당기면, 등판이 뒤로 졎혀진 상태로 고정된다. 뭐 난 잘 안쓰는 기능인데, 시디즈에도 다 있는 거 보면 쓰는사람은 쓰는 듯.
-상단 오른쪽 스위치
의자 높낮이 조절. 이하 생략한다.
-하단 버튼
죄송합니다. 뭔 기능인지 산지 한달됬는데도 이해 못함.. 그냥 본사 전화해서 물어봐야 할 듯.
네오스 T7 프리미어 후기
장점
- 역시 비싼게 좋은거지. T50, T55보다 모든면에서 월등함.(물론 가격이 2배가까이 비싸니까 그렇겠지요.)
- 등받이 딱딱함.(개인 취향)
- LG파견 나가서 써봤던 30만원짜리보다 패브릭 재질이 월등히 좋아보임.
- 허리 조임 기능.<무슨 기능인지 찾기 귀찮다> 어쨌든 매우 편하다. 허리가 착 감겨서 맞춤 의자 산 기분
- 무엇보다 내 바디스펙에 꿀림이 없는 의자임. 철벅지같은 거 안생길 듯.
- 의자에 계속 앉아있고 싶다. 이 의자 앉아있는동안은 허리가 안아프다. 편함.
단점
- 이어폰 8천원짜리 사도 메뉴얼은 들어있다. 홈페이지에 메뉴얼 pdf 하나 작성해서 올려도 30분이면 될텐데.
- 좋은 의잔데 홍보할 줄 모르는 듯. 의자 팔면서 앉아보고 살 수 있는 환경 정돈 갖춰줘야되는 거 아닌가.
- 후.. 일일히 나열하기 힘들다. '불행,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시련의 여정들.'을 종합하여 한마디로 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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