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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지름신의 발자취

맥북 레티나 15인치 구매

취업하기 전이나 지금도 모바일 개발에 관심이 있었고, 마침 좋은 기회로 회사에서 iOS 라이브러리를 유지보수 하면서

XCODE도 만져보게 되면서, 안드로이드 iOS를 다 해볼 생각으로 맥을 구매하였다.

 

사실 산지는 한달 되가는 거 같은데, 초품 LG패널으로 교환 신청, 귀차니즘, 바쁜 일정, 요양이 필요한 몸 등등

갖가지 사유로 한달만에 올리는 듯하다 -_-;

 

그냥 남들 다하는 지름신 사진을 함께 올리고 간단한 평을 올리려고 한다.

 

이 결제화면엔 긴 사연이 있다.

박스샷

-사람들이 찍어올리길래 같이 올렸는데 이게 무슨 가치가 있나 싶다.

  뭐 근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이 글을 남기는 나도 헛짓거리하는 거니..(사실이긴 함 -_-;)

 

 

택배 박스 오픈 샷

- 이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은 늘 박스를 보며 늘 적는 글이 있다.

  "2~300만원 가까이 되는건데 너무 심플하네." or "오 애플스러워. 기대되는군"

 하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좀 달랐다.

 "맥북이 들어있는 흰색 박스다..."

(여담이지만, 사람들은 흰색 박스.. 아 아니지 맥북 박스의 비닐을 칼로 공손하고 정중하게 벗겨냈지만, 난 능지처참하듯이 야수처럼 손으로 뜯었기에 비닐 포장 오픈 샷은 없다. -_-;)

 

포장 박스 오픈 샷

- 이 사진도 마찬가지다. 구매한 사람이 해당사진에 남기는 글들은 대부분 이렇다.

   "오 슈발 이건 쿰이 아니야. 위대하고 아름다운 레티나 15인치의 위용을 보라"

  하지만 나는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가 보다. 내 감정은..

  "맥북이다.." 단지 이것뿐이었다 -_-;

 

 

구성품

- 왼쪽 상단에 검은색 박스엔 어디 쓸 곳도 없는 사과마크의 스티커 2매

   왼쪽 하단은 충전기(뭐 명칭 있었는데 어쨌든 내겐 충전 어댑터일뿐이다. 그게 사실 아닌가 =_=;)

   마지막으로 오른쪽엔 무슨 긴 선이 하나 있다. 어디다 쓰는지 궁금한데 도통 용도를 찾을 수 없다 -_-;

 

맥북이 중고로 변신하기 직전 찍는 사진

- 가장 부질없는 사진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개봉 전 올리는 필수 사진이라길래 찍었는데, 왜 찍는지 도통 의도를 알 수 없는 사진이다.(부정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현실주의자일 뿐 -_-;)

 

 

개봉 후

- 그나마 잠깐이라도 설레였던 유일한 순간이다. 저걸 제거하면 레티나와 마주할 수 있다는 설레임 -_-;

 

화면 샷

- 맥북의 전원을키면 맨 처음 나오는 화면. 뭐 여기서부터 언어, iCloud, GPS, 시간 등등 쭉쭉 설정하고 나면 산사자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

- 맥북 사려고 돈도 열심히 모았기에 돈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었지만 그래도 쉽게 내줄 수 있는 크기의 돈은 아니다. 산 이유는 그냥 단지 iOS 개발도 하기 위해서 샀을 뿐인데, 같이 스터디하는 형님한테 배우는 mac OS는 분명 매력이 있다.

팀 쿡 게이 놈이 애플의 대표가 된 이후 애플 전자가 되어가는 느낌이 강해서 iOS 개발이 내 밥벌이와 재미에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희박해지면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 하지만 단축키(처음이 어렵지 적응되면 윈도우보다 편하다.) 배치가 윈도우보다 훨씬 편하고, 레티나 화면도 맘에 들고, 스펙도 가격에 비하면 약간 비싼편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인덱싱 기능(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다. 한번 찾아봐야할 듯)이 참 맘에 든다.

 

지금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그리 안들지만, 추후 내가 맥에서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때가선 투자한 돈이 자랑스럽게 여겨질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