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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이것이 삶이다.

6개월 기다린 방 정리 =_=;

최근에 김난도의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을 보는데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자기 아들에게 원하는 게 딱 하나 있다면, 바로 '방 정리'라고 말이다.




뭐 이 책에서만 본 글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소위 성공했다고 칭해지는 사람들의 인터뷰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이야기인데, 그건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 정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기 방 정리와 같은 사소한 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밖에서 큰 일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이야기였다.



상기 사유 및 생물학적으로 올해 나이 30 ㅜ_ㅜ... 기념 책상 정리는 아니고...


스스로를 평하건데, 그냥 약간의 결벽증. 방이 어지러우면 집중이 잘 안되는 성격인지라 그냥 정리한 것 뿐이다.




서두가 길었던 이유는..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방 정리 좀 하고 살았으면 해서 적어보았다.


남이 어떻게 살든 니가 뭔 상관이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뭐 내가 본 주변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랬다.


책상 정리 잘해놓는 사람들이 일도 잘했다.





나름 깔끔하다고 생각 + 방 정리 기념으로 한번 올려본다.


1.방 전체 레이아웃


- 방 전체 레이아웃의 목적은 하단 순서이다.


1. 작업하기 좋아야 함[동선 및 책상 선반 위 물품 배치]

2. 청소하기 편해야 함.[수납장 같은 거 꺼내서 청소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바닥청소하기가 힘들어 짜증난다.]

3. 넓어보이는 거 -_-;


기존 방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포스팅할 거란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없다.



2.작업 환경

- 청소할 때 수납장을 쉽게 치우고 바닥을 청소할 수 있었으면 해서 이동식 수납장[바퀴 달린 거]으로 구매


- 24인치 모니터, 15인치 랩탑, 2.1ch 스피커, 모뎀 및 무선 공유기, 태블릿 pc, 핸드폰 2개, 키보드, 마우스 및 기타로 독서대와 PS3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


- 줄자로 방 공간을 재 본 결과 w1800*d600*h750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구매. 만족하긴 하는데 방이 넓었으면 2000 넘는 거 사서 좀 여유롭게 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듬.


- 책상은 리바트 스토리 1800책상 구매했는데... 뭐 주인장은 살 때 좋은 거 사서 오래쓰자는 주의라 돈 조금 더 주고 왔는데 가난하면, 네이x에서 14만원정도면 1800책상 구할 수 있으니 함 뒤져보길.


- 책상 살 때 의자 높이 고려해서 책상 높이 주문해야 함. 의자가 높은데 책상이 낮으면 다리가 안 들어가서 거북이 목 + 구부정 허리로 일하게 됨.


- 책상 하단은 LG 파워콤에서 인터넷 서비스 변경하면서 사은품으로 준 콘센트 정리함으로 정리했다.

  선이 보기 지저분해서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했는데, 선들을 케이블 타이로 일단 묶어놓은다음 콘센트 정리함 내부로 

  집어넣음


- 어머니가 아버지 없으면 보일러 잘 안 틀어줘서 춥다. 맨날 발 꼼지락대기 뭐해서 한달 전에 거실 슬리퍼 하나 구입했는

  데 집중력 대폭발. 슬리퍼 구매 전 대비 집중력 1000%는 향상된 느낌이다. 과장 아님. =_=;]


- 의자 재질이 패브릭이다. 쓴지 1달정도 되어가는데, 상한 부분은 없지만.. 교체 비용이 5만원 정도라고 해서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쿠션 한 개 깔아줬다 ^^;



3.작업환경 상세


- 우퍼빼고 스피커는 벽에 붙혔으면 했는데, 어머니가 못질하는 거 싫어하셔서 그냥 책상 좌우로 배치


- 레티나 화질에서 작업하고 싶어 놋북을 메인쪽으로 옮겼는데.. 그래도 결국은 화면 큰 게 우선인 듯하다.

  24인치 모니터 메인 + 15인치 맥북은 우측에 배치하였다.

 (랩탑은 사실 좌측에 배치하고 싶었는데, 우퍼 출력 방향이 우측으로 되는 부분이랑 트랙패드를 가끔씩 쓰려니

  맥북을 우측에 놓는 게 작업에 유리했다.)


- 기타 사항으로, 24인치 모니터 앞 쪽에 핸드폰 거치대 배치[담배 왼쪽에 있는 거.. 핸드폰 거치한거임]해서

  문자오면 손 안대도 바로 확인할 수 하고, 아이패드는 기존에 구매했던 케이스 스탠드 모드로 사용


- 키보드 오래치면 손목 안좋아진다고 해서 손목 보호대 하나 깔아놓음.


- 키보드가 유선이라서 좀 보기 안좋음 -_-; 직장 다시 구하면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 하나 구매해야 할듯


- 마우스 감도를 매우 높게 쓰는 편이라 무선 마우스는 힘들 듯.




방 정리 후기


작년 6월부터 방 정리는 한 번 꼭 하고 싶었는데, 퇴사 전까지 어지간히 일에 치인지라[주말, 공휴일, 심지어 추석도 출근.

그냥 간단히 줄여서 6개월여 정도 하루도 안쉬고 일함. 피도 2번 정도 토함. 허리아파서 허리 MRI도 한번 찍음 =_=;]


이제서야 방 정리를 하게 되었다. 방 정리한 지 거반 일주일정도 되어가는데 뭐 다음과 같이 바꼈다.


 - 맨날 청소해도 전체적으로 정리가 안되니, 하루에 2~3번 청소하고 그랬는데, 뭐 요즘은 그런 거 없다.

   그냥 저녁에 먼지 한번 털고, 쓸고, 닦음.


 - 기존엔 방이 지저분하다 보니 정신도 사납다고 해야되나, 해야할 일을 못하는 건 아니었는데..

   뭐 간추려 얘기하자면, 청소 전 하루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 2~3시간. 요즘 6~7시간 정도.

   무슨 일을 하든 집중이 잘된다.. 청소의 효과라고 입증할 방법은 없지만 결과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