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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읽은 책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내 나이 서른.


한해의 차이일 뿐인데, 앞의 숫자가 바뀌니 보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바뀌고 마음의 조급함이 커져간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뭐 하나를 결정함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남에게 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하고싶은 것을 자제할 줄 알면서도, 가끔씩은 하기 싫은 건 절대하지 않는 투정부리는 아이와도 같은 행동


들을 하곤 한다.




사회가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스스로의 욕구를 억제하는 게 올바른 어른으로 가는 길이고 올바른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할때가 많았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불안해하던 것들을 떨쳐낼 수 있는 답이 존재하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이 책에는 올바른 어른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가 나와있지는 않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짧게 줄여보자면.


-단지 저자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었던 일들과 그에 대한 생각


-저자가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란




내가 생각했던 책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들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불안해 해도 된다. 단지 스스로의 불안함에 취하지 말고 늘 생각하고


원하던 목표를 향해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된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생각. 그리고 각자 스스로가 가지고 있을 불안감들을 아버지의 손길로 어루만져지는


느낌이다.




주인장은 가끔씩 친구들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험난한 사회를 바라보며 주고 받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불안함은 가지고 있다. 단지 그 불안함에 휩쓸리지 마라. 떨지 않아도 된다. 


단지 지금 가슴속에 품은 그 불안함이 식지 않길 바란다. 불안감을 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당장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단지 불안함만 유지하고 있다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친구들과 주고 받는 이야기에 확신이 생겼다. 나는 늦지 않았다. 이르지는 않지만


늦지도 않았다.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느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평을 줄인다.



책 분량 : 303Page


평점 : ★★★★☆(4/5)


한줄 평 :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잘 모르겠고, 불안함을 지니고 있는 사회 준비생

             혹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1독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