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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삶의 현장/읽은 책들

데일 카네기의 인관 관계론


개인적인 소감을 쓰기 앞서 레포트를 위해 유입될 방문자에게 친히 안내 문구를 남기고 글을 시작한다.


줄거리, 독후감이 필요한 찾아올 소년, 소녀 여러분.


미안하지만 내 글은 독후감으로 쓸 수 없어요... 안녕.




대학 수업, 면접, 교양, 자기 계발 등등 여러가지 사유를 통해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 


나이 30이 된 지금에서야 이 책을 처음 접한다.


책의 존재야 두말할 것 없이 유명하지만, 그동안 접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대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가치관인 '계산하지 않는 인간 관계'에 위반하는 도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저의 위력앞에 결국 나도 30년만에 무릎꿇게 되었다. 뒤늦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사람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에는 좋아하는 사람만 골라 만날 수 있었지만, 사회 생활이라는 건 그렇지 않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떄문이다.


내가... 고객에게 끼 부리는 법만 알았어도... =_=...




책의 줄거리를 나름 유머스럽게 표현해보자면.


'상대방의 호감을 사기 위해 끼 부리는 방법들' 정도?(너무 저렴하게 표현했나 =_=;)


절대 폄하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EBS 방송을 보는듯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았을때도


오랜 기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한 충분한 가치가 담긴 책이었다.




자기 계발서의 특징인 '~~하세요. 망하고 싶으면 하지 말던가.' 식의 늬앙스를 풍기는 글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상기 내용에 100%부합하며, 미국인 특유의 재미없는 농담이 많이 매우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미국인들 특유의 거지같이 재미없는 농담때문에 기분이 가끔 안좋아지긴 했지만 ^^;


그래도 시중에 널려다니는 조잡한 자기계발서랑은 비교하기 어려운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계산하지 않는 인간 관계'에 대한 신념은 아직까지 전혀 버릴 생각이 없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약간은 바꼈달까.


책에 나온대로 실제로 인사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하려고 노력하니, 상대방에게서 기존에는 없던 미소 지으며


화답 받았던 것을 회상해본다면 그동안 꾸밈없이 사람들을 대하려 했던 내 태도와 생각이 오만과 아집이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친구, 이성 관계, 일적인 관계 그 어떤 관계를 막론하고 상대방과 돈독하고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싶지만 노하우를 모른다면


이 책은 추천을 넘어선 의무라고 말해주고 싶다.


혹시나 싶어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언급하자면 이 책에선 많은 방식의 조언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많은 방법들의 핵심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총평

평점 : ★★★★☆(4/5)


좋았던 점 

 - 흔한데다가 생각해보면 당연한 방법들이지만, 부정적인 나를 납득시킬만큼 충분한 사례와 좋은 내용들.


아쉬운 점

 - 블로그 주인장에겐 특이한 성격이 하나 존재하는데..

   개콘, 웃찾사에서 나는 별로 재미없는데 사람들은 웃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얘길 하는 이유는 하나.. 책에서 미국식 유머가 나올때마다 책을 불태워버리고 싶었다. =_=;


한줄 평

 - '이성 꼬시는 방법' 등의 싸구려 서적보다, 이 책이 더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한다.